신앙 에세이
GRACE CHURCH — 흔한 고민 No. 11

물질과 신앙 사이의
갈등

돈 앞에서 흔들리는 마음, 정직하게 마주하기

글 · 박동준 목사  |  기독교한국침례회 은혜교회

헌금 봉투 앞에서 망설입니다. 승진과 신앙의 원칙이 부딪힙니다. 더 많이 벌고 싶은 마음과, 물질을 경계하라는 말씀 사이에서 혼란스럽습니다. 돈 이야기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도 유독 조심스럽고, 그래서 더 혼자 고민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돈에 대해 다른 어떤 주제보다 자주, 그리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돈은 우리 마음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가장 정직하게 드러내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6:24

이 말씀은 돈을 벌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돈이 주인의 자리에 앉는 것을 경계하라는 뜻입니다. 문제는 소유의 크기가 아니라, 무엇이 우리 마음의 안전과 의미의 궁극적인 근거가 되어 있는가입니다.

"물질은 섬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맡겨진 것을 관리하는 청지기의 도구입니다."

성경적 관점에서 돈은 소유가 아니라 청지기 직분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결국 하나님의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나누는지에 대해 책임을 맡은 자입니다. 이 관점이 우리를 물질에 대한 불안과 탐욕 모두에서 자유롭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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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법

먼저 드리는 습관. 남는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구별해 드리는 습관은 돈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이라는 것을 매번 확인시켜 줍니다.

비교를 멈추기. 다른 사람과의 소유 비교는 감사를 앗아가고 불안을 키웁니다.

나눔을 연습하기. 정기적으로 누군가를 구체적으로 돕는 경험은, 돈에 대한 마음을 붙잡기보다 흘려보내는 방향으로 훈련시켜 줍니다.

돈 자체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그것이 우리 마음의 어느 자리에 앉아 있는지가, 신앙의 진짜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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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한국침례회 은혜교회 · 담임목사 박동준